꽃, 스물 하나

  꽃, 스물 하나



바람은
꽃의 소용돌이처럼

꽃은

바람의 통로로

바람처럼
꽃처럼
멈춰 서

무한낙하를
즐기고


2010.9.4.

by 즐시 | 2010/09/04 12:36 | 시 쓰기 | 트랙백 | 덧글(0)

꽃, 스물

  꽃, 스물


창문을 조금만 열어 놓을 일이다
빗소리
잔잔하고
고음의 가는 소리
적막하게 가라앉을 때

창문을 조금만
열어
놓고
빗소리를
들을 일이다.




2010.7.16.

by 즐시 | 2010/07/16 23:47 | 트랙백 | 덧글(0)

꽃, 열아홉

  꽃, 열아홉



뜨거운 그리움들

하나씩 지상에서부터

커다란 산허리 돌아

잔도(棧道)

조심히 디디며

피어오르는



2010.7.16.

by 즐시 | 2010/07/16 00:28 | 시 쓰기 | 트랙백 | 덧글(0)

꽃, 열여덟

  꽃, 열여덟



낙원의 한켠에 드리운
여유로운 포도송이들

길게 늘어진 길
다가서면 멀리 아득한

꽃 그림자
향기 사라져간 자리

안개처럼 피어나는 꽃



2010.7.11.

by 즐시 | 2010/07/11 23:10 | 시 쓰기 | 트랙백 | 덧글(0)

꽃, 열일곱

꽃, 열일곱


소리의 발화(發華)
저음과 고음 사이로
마음의 흐름
냇물이 흘러
잔잔한 수면 위로
이따금 회유어들
거스르는 소리
꽃무늬처럼 번져나가는
여름 밤

2010.7.10.

by 즐시 | 2010/07/10 23:55 | 시 쓰기 | 트랙백 | 덧글(0)

◀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▶